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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 전까지만 해도 바이올린이란 친구는 나와 항상 함께했다.
매주 있는 레슨과 주말마다 참석하는 오케스트라 합주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불변의 스케줄이었다.
그렇게 친했던 친구였는데 손 놓은 지가 거의 8년 정도 되어버렸네?
갑자기 까먹고있었던 친구가 생각이 나서 케이스를 열었다.
사실 누워서 유튜브 추천 영상 보다가 필이 왔다.
문제의 영상~~~~
진짜 미친 재능인 것 같다.
더블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부분까지 ㅗㅜㅏ 이러다가
전자바이올린 꺼내는 순간부터 ㅗㅜㅏㅗㅜㅏ
바로 바이올린 꺼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올린도 좋은 연주자 밑에서 같이 세월을 보내다 보면 소리가 세련되어진다고 하더라.
이 친구는 주인을 잘 못 만났다.
케이스를 열어보는 순간 너무 마음이 아팠다.
심각한 부분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ㅜㅜ
아랫부분에 보이는 것처럼 송진 떼가 끼어서 아주 검은색이 되었다.
미안하다!
얘는 생각보다 양호하긴 한데
잘 안 닦아줘서 송진가루들이 굳어서 본체와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줄도 뭔가 위태위태한 느낌인 것 같고
멀리서 보니까 좀 괜찮아 보인다.
그래도 헨리 형님 뽕 받고 이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연습을 하긴 할 것 같다.
그러므로 관리도 열심히 해줘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관리라고는
1. 연주하지 않을 때는 현과 활을 다 풀어놓기.
계속 긴장상태에 있으면 바이올린이 아파하니까
2. 온도와 습도가 중요하다.
깔짝 이스트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습도 조절기가 있는 동생 방에 보관!
3. 본체 잘 닦아주기
연습하다 보면 송진가루들이 본체에 많이 묻는다.
이 놈들 자주 안 닦아주면 진짜 나중에는 안 닦이더라.
4. 현과 활 주기적 교체
현은 6개월에 한 번 활은 1년에 한 번 정도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고 들었다.
나는 음악 전공자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다.
무리 데쓰
장학금 받으면 한번 쏴 업그레이드해줄게~
응~ 안 해주겠다는 뜻이야~
한 한 시간 정도 연습했다.
어깨와 목이 상당히 결리더라.
이번 연도 목표는 동영상에서 헨리 형님이 연주한 곡 대~충 비슷하게 할 수 있을 정도 가는 걸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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