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수술(퇴원/약/관리)

수술 전날에 입원해서 총 4박 5일의 병원생활을 마치면 드디어 집에 돌아갈 수 있다.

축농증 수술의 입원기간은 병원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드디어 집에 가게 되어서 기분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하지만

축농증의 경우는 수술이 깔끔하게 잘 되었는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술 후에 환자가 얼마나 잘 관리하였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고통받았는데 아무런 성과도 없으면 억울할 것 같기 때문에 꼼꼼히 관리할 예정이다 ㅎㅎ

 

1. 약

나잘 스프레이 / 뮤테란 캡슐 / 스티렌 정 / 라시도필 캡슐

코쟁이 분들은 익숙한 코 스프레이는 필수고

가래 배출, 위 건강, 장 건강을 신경 써주는 약들도 있다.

아마 2시간정도 전신마취를 해서 다양하게 처방해준 것 같다.

 

에스와이 무피로신 나잘 연고 / 뮤코미스트 액 / 슈프락스 캡슐 / 타이레놀

항생제, 타이레놀, 코에 바르는 연고, 코 세척할 때 같이 넣는 액체

10년간 코쟁이인 나에게 뮤코미스트란 친구는 아예 처음 들어보는 친구였다.

 

처음 봤을 때 가래 없애는 애를 왜 코 세척할 때 같이 넣어야 하지? 혼란스러웠다.

구글링을 좀 해보니 축농증 수술을 한 분들 중 몇몇은 이 약을 처방받았고 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축농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사실은 확실하다.

고대병원에서 퇴원관리하시는 의사 선생님은 이 약을 식염수에 타서 쓰면 된다고 하셨다.

기존 코세척 할때와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병이 진짜 '약'같아서 멋있다.

 

2. 관리

내가 신경 써야 할 점들을 안내받았다.

한 줄 정리하자면

최소 2개월 동안은 노잼 새나라 새 청년으로 살아야 한다.

 

술 담배 멀리하기

- 둘 다 유해지만 술이 혈관을 팽창시키기에 더 안 좋다.

- 최소 2달간은 멀리해라(의사 선생님 피셜)

 

약 끊기지 않게 복용하기

-당연한 소리

 

코 세척 하기

-하루에 3번 하는 것이 최고이지만 상황상 힘든 사람들은 하루에 2번 정도도 괜찮다고 한다.

-분말을 사용하는 분들은 정해진 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방의 습도 관리와 먼지관리

 

무리하지 않기

-제일 괜찮은 걸? 시험공부는 역시 꾸준히 차근차근해야겠다. 밀린 것이 있어도 절대 벼락치기는 안 할 생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의 간단한 사항들만 지켜줘도 재발률을 많이 낮출 수 있다.

 

수술 4일 차인 지금

통증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양쪽 코는 거의 막혀있다시피 하다.

이전과는 다름점이라면 코 내부가 부어있어서 막혀있는 느낌보다는 내부에 피떡이나 고름들이 아직 다 빠지지 않아서 막혀있는 느낌이 더 크다.

멘털 관리만 잘 되면 정상적인 생활은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상태가 급속도로 안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