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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먹고 식후에 약 먹고 코 세척하고 이 생활패턴을 꾸준히 지켜왔다.
그중 어느날 저녁에 집에 먹을게 진짜~~ 많았다.
밥도둑들과 밥을 두 공기 정도 해치웠더니 갑자기 너무 피곤해지는 것이었다.
약 챙겨먹고 코 세척하고 유튜브 좀 보다 보니 스르륵 잠들었다. 한 9시쯤?
이때부터가 지옥 시작이었다...............
새벽 3시에 속이 너무 불편해서 일어났더니 몸이 반사적으로 화장실로 움직여졌다.
이때부터 화장실 침대 화장실 침대의 무한 반복
아침 7시정도 되니까 통증 강도가 너무 강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 ㅜㅜㅜ
정신도 제대로 안차려지는 상태로 아침 9시 반에 집 근처의 가정의학과 의원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의사 선생님 말은
'수술 후에 안그래도 독한 약들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어서 위 조금 닳았었는데, 과식하고 바로 잠들어버려서
위염+위경련 콤보가 터졌습니다. 일단 링거 맞으시고 한 1주 정도 약 처방받으세요~'
그렇게 링거 맞고 집에서 좀 자다가 오후 3시쯤 일어나니까 조금 괜찮아진 듯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지금에야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그때 상황을 말할 수 있지만
그때 당시에는 조제 알도가 내 배에 미들킥을 계속 날리는 느낌이었다.
먼저 이런 불상사를 겪지 않으려면
축농증 수술같이 내 몸의 스태미나를 꽤나 깎아먹는 수술을 하신 분들은 무조건!!
위에 있는 음식물들을 어느 정도는 소화시키고 주무셔야 한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는 무조건 저녁 먹고 산책을 한다. (헬스장은 못 간다 ㅜㅜㅜ)
위경련을 겪으신 분들이나 위염이 있으신 분들은
1. 처방받은 약은 식전 30분에 복용하셔야 한다.
2. 기름진 음식 X
3. 유제품 X
4. 과식은 당연히 X
5. 생식도 X
선택지의 폭이 상당히 좁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냥 매 끼니를 죽으로 해결하는 것이 맘 편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 후 9일 차인 지금 코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생각보다 큰 진전이 있다.
코쟁이 분들이라면 축구선수 약발 가발 처럼 약 코 강코가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거다.
강코는 편하게 숨 쉬어지는 콧구멍, 약 코는 숨이 잘 안쉬어지는 콧구멍인데
현재 예전처럼 약코 강코가 큰 차이가 없다.
비중격수술을 해서 그런지 양쪽 콧구멍이 공기가 들어오는 양에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아직까지는 숨이 양쪽 다 편하게 쉬어지지는 않지만
엄청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숨을 쉴 때 바람소리가 조금 난다.
뭔가 하루 3번 하는 스파르타식 코 세척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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