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브리그와 질투

    2020. 2. 23.

    by. zi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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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하이라이트 영상만 보다가 결국 정주행 하게 된 드라마 스토브리그.

     

    완전 박살난 팀인 드림즈가 쭉쭉 커가는 것을 보는 재미

    드림즈 사무실에서 나오는 직원들 간의 캐미를 흐뭇하게 보는 재미

    백단장이 또 무슨 드라마틱한 성과를 낼지 기대하는 재미

    개인적으로는 권경민 이사(오정세님) 과 백승수 단장(남궁민 님)이 신경전을 하는 씬이 나올 때 가장 재미있었다.

    오래간만에 진짜 삶의 활력소 같은 드라마를 만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드라마 초반에 권경민이 깽판을 치고, 이유 없이 구단에 불이익이 가는 결정을 하는 것을 봤을 때는
    그냥 구단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가 있고, 그저 윗선에서 그런 지시를 내려서 그러는 줄만 알았다.
    사실 그랬을 수도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가 중후반으로 가고, 등장인물들의 배경들이 하나둘씩 설명이 되면서
    '질투'란 감정이 두 등장인물간에 스파크를 생성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작가분 빼고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권경민]

    -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시도해도 안되었던 것은 드림즈 성장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자기 신념을 어느 정도 버리고 일해야 한다.

     

    [백승수]

    - 어려워 보이는 퀘스트들을 차근차근 클리어 해나 감
    - 최대한 신념을 챙기면서 멋진 설루션들을 제시해나간다.


    이 부분만 바라봐도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단순하게 접근을 하면

    권경민은 백승수에게 질투가 났을 것이다.

     

    질투 :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 따위를 공연히 미워하고 깎아내리려 함.

    딱이네!!!!!!!!!?????

     

    개, 원숭이 같은 동물들도 질투를 느낀다.
    이 말은 '질투'라는 감정이 지능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인간들에게만 국한된 감정은 아니라는 뜻이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투의 부정적인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지기 쉽다.
    필요 이상의 질투는 남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기적절하게 투입되는 적당량의 질투는 큰 원동력이 된다.
    마치 가지나 감자에 함유되어있는 독인 솔라닌처럼 말이다
    솔라닌은 독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면 죽을 수 있지만, 가끔 적당량만 섭취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고 한다.

     

    질투의 감정은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부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
    물론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것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항상 그러기는 쉽지 않다.
    학교에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친구들에게 영감을 얻는 것이 백번 더 쉬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매번 동기부여를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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