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터미널(The terminal) - 스티븐 스필버그

    2021. 1. 31.

    by. zi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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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

     

    동유럽의 작은 나라 출신의 청년이

    아버지 인생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으러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항 터미널에서 살게 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에 대한 영화이다.

     

    영화 초반부는 내게 코미디보다는 다큐멘터리로 다가왔다. 영어가 짧은 주인공이 공항에서 겪을 수 있을법한 불편한 상황들의 나열이었기에 머릿속에는 '아... 쟤는 왜 이리 대책도 없이 여권만 딱 챙기고 미국에 간 거야...ㄷㄷ'와 같은 생각들로 가득 찼었다. 하지만 영화에 쭉 집중을 하다 보니 여러 캐릭터가 가진 성향에 대한 정리? 가 되면서 코미디가 코미디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영화 자체가 전반적으로 많은 메세지를 전달해줬고 감동을 선사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주인공의 대사

    You have two stamp. Green one and red one so I have chance fifty fifty.

    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다.

    이 대사는 독학으로 영어로 살짝 익힌 주인공이 

    매번 입국서류심사? 같은 것에서 탈락시키는 직원을 자기 딴에는 설득시켜보려고 친 드립이다. 

    Green one은 pass stamp고 Red one은 fail stamp이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준생 입장에서는 학점, 업무경험, 자격증 하나도 없이 서류 지원을 하고 '어차피 경우의 수는 합격 or 불합격이니까 내 합격 확률은 50%야~'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때로는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맘 편하게 접근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사람은 나이가 먹어가며, 더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겁이 점점 많아지는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더 많이 알면 알수록 특정한 선택을 했을 때 책임져야 할 부분을 더 다방면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게 바라보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쫄보가 되어가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20대에는 굳이 쫄보가 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떠한 신박한 선택에 기로에 서있든 왠만하면 50:50 자기 선택이 가장 중요한 상황일 것이고,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아직 젊으니까 어차피 red or green이란 마인드로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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